엔지니어링데일리 (승인 2020.11.10. 13:57)
국내 기술의 불모지로 꼽혔던 항공기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이 국산화 단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안세기술은 국내 최초로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인 A-VDGS(Advanced-Visual Docking Guidance System)를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A-VDGS는 항공기가 착륙 후 유도로에서 게이트까지 조종사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항공기의 경로 및 위치 등을 알려주는 시설이다. 하지만 A-VDGS는 국내 기술이 없어 스웨덴 제품이 사실상 독점적으로 국내 공항에서 사용되어 왔다.
안세기술이 새롭게 개발한 A-VDGS는 3D 레이저 센서를 이용해 악천후에서도 정밀한 진입 및 정지를 유도할 수 있으며, 항공기 기종을 정확하게 식별해 진입경로의 중심선 좌우편차, 정지 잔여거리 등을 전광판 화면에 보여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개발을 통해 약 350억원 수준의 외화가 절감과 함께 공항운영의 효율성 및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안에 국산화시스템 1대를 구매 후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하고 내년부터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화물터미널 등으로 확대 도입해 외국산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국산화율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시장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김필연 운항본부장은 "국내 중소기업과 오랜 기간 공동 연구 끝에 공항운영 핵심장비 중 하나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며 "인천공항에 순차적으로 국산 시스템을 도입해 공항 운영 안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 엔지니어링데일리(http://www.engdaily.com)